(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최근 국채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비우량등급 회사채의 고금리 이점마저 줄면서 앞으로 단기·우량 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회사채(공모/무보증, 3Y)와 'A-' 등급 회사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는 지난 1월 118.8bp에서 6개월 만에 19bp 이상 축소됐다. 이후 스프레드는 그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에 금리인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고금리 이점이 부각된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확대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정부의 국고채 조기상환 계획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금리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불확실성과 공급 감소 등으로 크레디트물의 절대금리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펀더멘털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장기물 금리 하락으로 장·단기물 간 금리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단기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확대됐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AA-' 등급 회사채의 3년물과 7년물 금리 차는 지난 1년 동안 36bp 이상 축소됐다.

전혜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초우량 크레디트 채권의 금리가 장기국채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차 축소로 같은 조건에서 굳이 장기채권을 사야 할 이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캐리수요를 바탕으로 신용스프레드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채 대비 신용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큰 상위등급 회사채의 금리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크레디트물의 신용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채금리 하락세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우량등급의 단기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난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외 크레디트 모두 우량물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진영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금리 채권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A급 스프레드의 계속된 축소로 AA급과 A급 스프레드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다"며 "경기둔화 및 실적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수익성이 저하되더라도 재무안정성이 지지되는 AA급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신용등급 'AA-', 'A-'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 추이>

 

 

 

 

 

 

 

 





<※신용등급 'AA-' 3·7년 만기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 추이>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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