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쟁-①] 세계 첫 상용화의 빛과 그늘
[5G 전쟁-①] 세계 첫 상용화의 빛과 그늘
  • 변명섭 기자
  • 승인 2018.12.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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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5세대(5G) 이동통신을 일제히 상용화하며 이 분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통 3사는 내년 3월 일반 상용화에 앞서 B2B 서비스를 통해 여러 테스트를 거치며 원활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5G라는 초연결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 사회에서 통신망의 불안은 그 자체로 이전 통신환경을 훨씬 뛰어넘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B2B 서비스로 상용화 물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한 나라로 기록됐다. 이통 3사는 지난 1일 일제히 5G 전파를 쏘아 올리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5G와 LTE(롱텀에볼루션)를 비교하면 최대 전송속도는 20배, 이용자 체감속도는 10배 차이가 난다. 면적당 데이터 처리용량도 100배에 달한다.

다만 이번 상용화는 내년 일반 상용화에 앞서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일반 기업들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한정된다.

일반인들이 5G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단말기가 보급돼야 하지만 아직 준비 과정에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내년 2월 MWC 행사를 통해 5G 단말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인용 5G 서비스는 내년 3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네트워크는 우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지방은 내년 3월까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1위 통신사로서 5G 환경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한다. KT는 차별화된 초저지연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에 나서면서 향후 5G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 재난을 막아라…KT가 준 교훈

5G 상용화를 앞두고 KT 아현지사에서 일어난 화재는 많은 교훈을 남겼다.

기본적으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밑바탕에 두는 5G는 철저한 안전점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등 5G를 전제로 하는 4차 혁명 시대에서 통신망의 두절은 대규모 테러와 맞먹는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재는 소방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선전화와 인터넷, IPTV, 무선전화가 모두 하나의 통신구로 유입돼 있어 큰 피해가 불가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통신재난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KT 아현지사 화재 이후 안전한 통신환경 구축을 위한 대응체계 개선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현 통신재난 대응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과기정통부와 통신사업자, 외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통신 재난 관리체계 개선 TF'를 구성했다.

◇ 다시 떠오르는 5G 보안 이슈

보안문제도 변수다. 초연결 사회의 핵심으로 불리는 5G는 보안기술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업체 화웨이의 보안 이슈가 불거지며 5G 장비에서 화웨이를 고집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SK텔레콤과 KT는 LTE(롱텀에볼루션) 장비에도 화웨이를 쓰지 않은 만큼 5G에서 화웨이를 도입할 이유가 없었지만 LG유플러스는 다르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 화웨이 장비로 구축해 놓은 LTE 서비스와 호환을 위해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보안 이슈와 관련해서 정면돌파를 결정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는 이미 스페인의 국제인증기관에 보안검증 신청을 했다"며 "지난 11월 해당 기관 기지국의 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도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장비 보안 검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부분은 검증이 완벽하게 됐다는 걸 향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화웨이 장비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보안이 화웨이에 맡겨진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장비를 쓸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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