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정문국·신한캐피탈 허영택·신한BNP 이창구

위성호 행장 연임 실패…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21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병철 신한금투 부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에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했다.

신한캐피탈 사장에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애장이 낙점됐다.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임영진 사장은 업황 악화에도 카드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2년의 임기를 채우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진옥동 부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결국 물러나게 됐다.

신한은행의 새 수장으로 추천된 진옥동 부사장은 온화한 성품과 리더십을 갖춰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꼽힌다.

조직관리 역량과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해외 법인장 시절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신한금투를 이끌게 된 김병철 부사장은 외부 영입 인사로 2012년 신한금융그룹에 둥지를 튼 이후 뛰어난 영업 성과를 보여왔다. 특히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로 꼽히며, 그룹 GMS사업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신한생명 새 사장에 오른 정문국 사장은 외국계 생보사에서만 10년간 CEO를 맡을 정도로 전문성이 뛰어나다. 차별화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추천된 이창구 부행장은 다양한 네트워크 관리와 고객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를 그룹 내 투자상품 공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캐피탈 사장에 내정된 허영택 부행장은 기업금융에 대한 현장 경험을 갖춘 그룹 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전문가로 해외 시장에서 캐피탈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이 물러나면서 신한금융의 계열사 CEO는 전원 50대로 채워졌다.

한편, 신한금융은 에씨온(Accion) 컨설팅 이성용 대표를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할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AT커니 초대 한국대표와 베인앤컴퍼니 지사장을 지냈다.

그룹 내 매트릭스 부문장 역시 대부분 교체됐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글로벌영업추진부장을 역임한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그룹 GMS사업부문장에는 지주 CFO를 역임하고 있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여성리더도 경영진에 전진 배치됐다.

그룹 WM사업부문을 이끌 왕미화 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담당 업무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의 브랜드와 홍보, 사회공헌을 담당할 임원과 본부장이 은행 책임자를 겸임하는 체제로 변경됐다.

이를 담당할 그룹 CPRO는 이병철 신한은행 본부장이 내정됐다.

그는 그룹브랜드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면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전략을 관리할 계획이다.

자경위는 "퇴임하게 되는 경영진 중에는 경영능력이 출중한 분도 있어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오늘의 이런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꼭 필요한 시기였다는데 뜻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여부를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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