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을 겨냥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부산에 세 번째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방 창업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IBKS-INTOPS 혁신기업 디자인 펀드'에 5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이 펀드는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과 인탑스 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전체 펀드 규모는 100억 원이다.

투자 대상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처를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천500억 원 규모의 'IBK-BNW 기술금융 2018 사모펀드'도 조성한 바 있다.

이 펀드를 통해 차량플랫폼 업체 비마이카와 스마트팩토리 기술 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에 각각 100억 원과 6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이유는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서다.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함께 직접 투자를 병행해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경영 비전인 '동반자금융'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창업 생태계 육성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올해 5월을 목표로 부산시, 한국거래소와 함께 'IBK창공 부산' 개소를 준비 중이다.

IBK창공은 사무공간을 비롯해 투·융자, 멘토링, 컨설팅, 국내외 판로개척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IBK창공 마포에서는 20개 기업에 약 18억 원의 대출과 총 164건의 컨설팅, 멘토링, 기술자문, VC 연계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IBK창공 구로에서도 20개 기업이 선발돼 현재까지 약 16억 원의 대출 지원이 이뤄졌고, 100여 건의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창공 부산은 지방에서 문을 여는 첫 번째 IBK창공"이라며 "지역사회 성장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IBK창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부산 외에 2곳의 창업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설해 500개 창업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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