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카타 에어백 관련 리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올해 2분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대대적인 리콜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이 실제 주행 중 문제를 일으킨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소비자들의 불안 등 여러 이유로 인해서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된 SLK와 M클래스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3만여대의 차량이 추가로 남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어백을 제작한 다카타가 파산한 상태고 새로운 인플레이터를 생산해야 하는 공급업체가 그만큼 물량을 제조해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콜을 진행해야 하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계속 리콜이 지연되면 안 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작년 말 다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차량 3만2천여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비건조식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모든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벤츠는 일부 해외에서 리콜을 시행했음에도 국내 이행률은 현재까지 0%에 그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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