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가 오는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조362억원, 영업이익 4조9천772억원을 각각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초만 해도 영업이익이 5조원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주요 요인은 지난해 12월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3%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이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내내 시장 수요 부진에 시달렸고 12월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문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서버 D램의 수요가 급감했다"며 "특히 12월의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서버와 중국발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도 컸으며 이러한 영향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 가운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 줄었고 가격하락은 같은 기간 10%에 달했다. 낸드의 가격하락은 17%에 달했고 이는 출하량 증가가 늘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서버의 높은 유통 재고로 인해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D램 등 반도체의 전반적인 가격하락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실적에는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은 모바일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 역시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수요의 반등 시점은 올해 2분기 중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많다"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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