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1월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5% 감소한 58만6천3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국내 판매가 11만7천464대로 전년도보다 4.5% 증가했지만, 해외판매가 46만8천575대로 7.7%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판매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한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37.3% 감소한 1만3천693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가 전년도보다 19.2% 줄어든 데다 수출이 44.8% 급감했다.

한국GM은 전년도보다 8.7% 줄어든 3만8천70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6% 줄었고, 수출도 2.6% 축소됐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6만440대)가 호조를 보였으나 해외판매(25만2천873대)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월대비로 7.7% 감소한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만 보면 세단에서는 그랜저가 1만77대로 판매 호조를 이끌었고, 레저용 차량(RV)에서는 싼타페가 7천1대, 팰리세이드가 5천903대, 투싼이 3천651대 팔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누림에 따라 국내 판매는 17.5%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다만 해외시장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내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으며 판매가 전년도보다 12.2%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웃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11.9% 확대된 1만1천420대의 차량을 팔았다. 내수는 렉스턴스포츠 칸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5%(8천787대) 확대됐다. 수출도 4.1% 늘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1월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전년도보다 1.2% 늘어난 20만8천90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3만8천10대를 팔았다. 그러나 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 많은 17만898대를 판매하면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승용 모델인 K3(4천148대)와 모닝(4천126대), K5(3천287대) 등에서 총 1만7천921대를 판매했다. 특히 K시리즈의 판매량은 1만1천482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5.4% 증가했다. RV 모델에서는 카니발이 5천678대 팔리며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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