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13일 수시평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로 LCD 공급과잉 및 OLED 사업 안정화 비용 부담으로 약화된 이익창출력과 대규모 투자로 가중된 재무부담 등을 지목했다.

한신평은 "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약세 지속으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올해 이후에도 중국 다수 업체의 8.5세대, 10.5세대 대형 팹(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예정돼 LCD 수급불균형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대형 OLED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전체 TV 시장 내 수량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며 "국내 경쟁사 대비 낮은 중소형 OLED 생산성과 열위한 캡티브(계열사 내부시장) 고객 기반도 수익성 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며 "지속적인 투자 소요로 단기간 내 재무부담 경감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도 LG디스플레이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낮췄다.

나이스신평은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의 생산능력 확대가 진행 중이어서 LCD 패널 판매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E6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어 중소형 OLED 부문의 영업손실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오는 2020년까지 OLED를 중심으로 약 12조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제약될 것"이라며 "OLED 투자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작년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122.9%와 18.4%로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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