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지난해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15일 연합인포맥스의 실적비교(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140개 기업 중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밑돈 곳이 100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이 기대치보다 좋게 나온 기업은 40곳이었다. 지난해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이 금융시장에서 전망했던 것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이번 비교 대상기업은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 2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연결기준)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40곳(금융업 제외)이다.

현대위아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68.19% 하회하는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계사업부 회복 지연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이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금융시장이 추정한 것보다 61.54% 적은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한 롯데케미칼의 지분법이익 인식 등으로 영업이익이 2천407%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864% 증가에 그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은 -44.18%의 컨센서스 대비율을 나타냈다. 한라홀딩스와 AJ렌터카도 각각 전망치보다 42.21%, 41.66%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천6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1천784억원에 그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32.25% 밑돌았다. 지난해 항공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는 약 1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실제 유류비가 전년도보다 4천327억원 증가하는 등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기대치보다 24.80%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은 55.89% 축소됐다.

이밖에 SK㈜(컨센서스 대비 -24.22%)와 현대미포조선(23.93%), 에쓰오일(-23.78%), LG상사(-21.69%), 롯데쇼핑(-15.27%), OCI(-14.72%), 이마트(-13.59%), 만도(-12.85%), LS(-12.55%), 두산(-11.73%) 등이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한국카본(82.78%)과 대한제강(81.92%), IHQ(71.09%) 등이었다. 해당 기업들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으나, 영업이익을 확대하면서 예상치를 넘어섰다.

효성은 지난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8.19% 개선됐다. 일부 자회사의 판매 호조와 해외 매출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천430억원을 거둔 현대엘리베이터는 금융시장 전망보다 15.22%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한국콜마도 컨센서스 대비 10.67%, CJ대한통운은 6.62%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온시스템(컨센서스 대비 5.05%)과 SK네트웍스(4.74%), 현대모비스(3.84%), 삼성엔지니어링(3.73%), 넥센타이어(3.53%), 쌍용양회(2.78%) 등도 금융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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