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수석도 비둘기로 선회…"금리 인상, 경기 악화하면 철회할 수도"
ECB 수석도 비둘기로 선회…"금리 인상, 경기 악화하면 철회할 수도"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9.0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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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전망이 악화한다면 기준금리 가이던스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피터 프랫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프랫 수석은 18일(현지시각) 독일 언론 뵈르젠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더 가파르게 하강한다면 기준금리에 대한 우리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는 다른 조치와 함께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ECB는 올해 여름이 지나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ECB의 핵심 인사들은 최근 들어 잇달아 통화정책 기조가 수정될 수 있다고 신호를 보내고 나섰다. 앞서 프랑수아 빌레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유로존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가이던스를 수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프랫 수석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ECB가 다음 달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통화정책은 중기 전망을 바탕으로 수립된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는 ECB 위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여겨지며 독일도 아슬아슬하게 침체는 피해 가는 수준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 있다.

프랫 수석은 "경제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로 반등할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라면서도 향후 몇 달 안에 경제 성장세는 회복될 것으로 봤다.

프랫 수석은 또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을 재가동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그것은 매우 유용한 도구"라며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 이사는 지난주 뉴욕에서 가진 연설에서 경기둔화세가 "분명히 더 강력하고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만큼" 새로운 TLTRO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천200억유로가 넘는 규모의 현행 TLTRO 프로그램은 내년 6월부터 만기가 시작된다. 꾀레 이사를 비롯한 일부 ECB 위원은 새로운 장기 리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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