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갤럭시 S10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인피니티-O'라고 불리는 전면 디스플레이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S10'는 카메라 홀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이른바 '인피니티-O' 화면에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했다.

새롭게 탑재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HDR(High Dynamic Range)10+ 규격도 인증받았다. 이는 화면 영상을 실제의 색과 유사하게 재현하는 기술로, 기존의 화면들보다 36% 풍부하게 색감을 재현한다.

또 세계 최초로 5G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S10 5G'도 공개했다. 5G 무선통신은 기존의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갤럭시 S10 5G는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큰 6.7형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3D 심도 카메라를 달아 동영상 라이브 포커스와 간편 측정기능도 가능하다.

그밖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최초로 지원했다.





특히 인피니티-O는 디자인에서 애플과 정면승부에 나선 포인트로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XS 맥스와 갤럭시 S10을 비교하며 "아이폰은 상단에 '노치'를 두었지만 삼성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대신 S10 플러스는 이례적으로 '홀펀치(hole punch)' 디자인으로 전면에 카메라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화면이 비대칭을 이루게 하지만, 유효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이 안면 인식 때문에 큰 노치를 뒀다고 해도 삼성이 보안 문제를 포기했다고는 할 수 없다"며 "초음파 지문인식을 통해 삼성은 오히려 기존의 센서보다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지디넷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아이폰X의 노치(notch)를 따라 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였다"며 "S10은 그 자체로 다른 스마트폰들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모델 출시로 초기 시장을 잡았다는 평가도 공통된다.

아직 5G 기준이 확실하게 세워지지는 않은 상태지만, 한국에서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고 미국의 AT&T 등 대형 통신사들도 속도를 내며 준비하고 있다. 특히 AT&T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21개 도시에 5G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의 갤럭시 S10 5G는 현재의 4G를 승계하는 5G 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새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고품질의 비디오도 몇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도 전문가들의 인용해 "삼성전자가 5G라는 변수를 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이는 애플을 공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게 하기 때문이다"며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기술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끔 한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S10의 판매량 목표치를 4천만대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약 3천700만대로 S9보다 400만대 정도 더 팔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 생산 계획은 3천500만대 수준으로 설정됐다고 판단한다"며 "5G는 아직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S10 5G 모델도 4G보다는 확대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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