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추경 검토한 바 없어…예산 조기 집행 착실히"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4분기 분배지표 악화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히고 고용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1일 정부청사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23만8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7% 줄어들었다.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계층 사이의 소득 격차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홍 부총리는 "분배지표 발표가 있었는데 5분위 배율이 상향되는 등 좀 어려웠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저도 정책을 담당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원인에 대해선 인구 구조적 측면과 경기·정책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분배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은 일단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줘서 고용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재정 일자리 사업이 있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인 측면을 들여다보면 65세 이상 가구의 소득이 크게 줄었다"며 "그런 특정한 계층에 대한 대책이 맞춤형으로 조금 더 보강돼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나 2월이라 지금 단계에선 예산의 조기 집행을 착실히 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겠다"고 답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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