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북미 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경제의 기초가 되는 일자리와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직접투자와 발을 맞춘 경험은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에서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기업평가리포트 회사인 베트남리포트(VNR)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가장 큰 500대기업(VNR500)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이다. 베트남의 인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삼성전자 베트남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과 타인응유옌성 옌빈 공단 두 곳이다. 옌퐁 공단은 하노이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문할 가능성도 나온다. 북한이 벤치마킹할만한 경제발전 모델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공장은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두 공장의 규모는 축구장 42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게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만큼 삼성물산의 베트남 활동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삼성공장에서 일하면 베트남 평균 소득의 두 배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양질의 일자리 증가를 국내 건설사가 함께하는 셈이다.

이외 삼성물산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현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건설프로젝트 등을 담당한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계약해 작년 하순까지 공사했다.

베트남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도 우리나라 건설사가 참여한다.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베트남에서 롱손 페트로케미칼(LSP)이 발주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약 10억 달러를 맡았다. SK건설은 이전에 준공한 베트남 최대규모의 응이손 정유 플랜트에 이어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따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석유화학단지나 가스 프로세싱 프로젝트 등에 발을 담갔다. 두산중공업이 수행하는 '응이손 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는 계약금액이 16억5천만달러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이외 빈탄 4 익스텐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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