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모비스에 이어 현대자동차 주주들에게도 주주제안 사항에 관해 설명하면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엘리엇은 28일 현대차 주주들에게 "오늘 현대차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독립 주주 중 하나로서, 현대모비스와 유사한 주주제안 사항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서신에서 "현대차는 상당한 초과자본 상태와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 결여 문제로 주주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와 달리 현대차는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전일 현대차가 발표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여전히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현 경영구조의 약점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이사회 개편안을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한 주주제안 사항이 긴박하게 요구된다"며 "모든 주주가 지배구조 개편 및 초과자본 상태의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위해 제안된 의안들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도 제안된 의안들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엘리엇의 주주제안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배당 확대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요구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수립과 이해 상충 우려 등을 이유로 들어 주주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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