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Sh수협은행이 지난해 말 부행장 3명을 연임시킨 데 이어 권재철 수석부행장까지 연임을 확정하면서 올해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올해 임기 중반기에 접어드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만족스러운 경영 성과를 낸 부행장들과 함께 리테일 영업 기반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권재철 수석부행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임기가 만료된 임원 5명 중에 4명이 연임에 성공하며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수협은행은 작년 12월 박석주 개인그룹 부행장, 신원선 IT그룹 부행장, 김철환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김진균 기업그룹 부행장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수협은행 부행장들이 대거 연임에 성공한 것은 경영목표 달성에 이들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권 수석부행장은 지난 3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경영 효율성 제고, 자산 건전성 개선 등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부행장들도 경영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3천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총자산은 2017년 말보다 17% 늘어난 4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말 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0.56%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수협은행이 외형 성장과 건전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리테일금융 고객 확대 덕분이다.

이동빈 행장은 지난 2017년 10월 취임 직후부터 기업 고객 중심의 수협은행에 '리테일 DNA'를 심기 위해 애써왔다.

이 행장은 올해 3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둔 만큼 리테일 영업 기반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수협은행은 자산 47조6천억 원, 당기순이익 3천100억 원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말 270만 명이었던 고객 수도 3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테일금융 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점 확대 전략도 계속 이어간다.

수협은행의 영업점은 지난해 말 기준 133개다. 올해 초 남동탄지점을 신규 개점하면서 지점 수는 134개로 늘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을 줄이는 시중은행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는 수협은행은 2020년까지 영업점 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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