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은행의 스케일업(규모 확대)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4년간 12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 조성에 나선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6일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창업·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경험이 많은 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제도를 강화한다.

실리콘밸리은행 기능을 도입해 밴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업계와 투자·대출정보 공유를 위한 협업채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채널에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 투자금과 대출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실리콘밸리은행이란 VC와 협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투자자로부터 투자 받은 스타트업에 대출 등을 지원하는 기능을 뜻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부터 향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조성·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가 연간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1천억 원 규모의 성장유망 적자기업 특례보증도 시범 운영된다.

이 제도는 장기간 매출이 없거나 영업손실을 낸 기업에 융자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술보증기금이 혁신성과 성장성에 따라 기업당 최대 100억 원의 보증한도를 제공한다.

업력 3~7년의 성장 단계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서 쉽게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상장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장 지원 프로그램 지원한도는 지난해 3천만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적재산권(IP) 가치를 고려해 투자하는 IP펀드 규모도 올해 안에 1천100억 원에서 2천2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담보 IP의 범위를 해외 특허까지 넓히고, IP대출 취급은행도 기존 산업·기업·국민은행 외에 우리·신한·하나은행 등 3곳을 추가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은행과 공동 출연금을 조성해 IP대출 부실이 발생할 경우 담보 IP를 매입하는 회수지원사업을 시행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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