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윤영숙 기자 = 지난 2월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으로 2월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6%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다. 중국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 1월 9.1% 깜짝 증가한 바 있다.

달러화 기준 2월 수입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2.5% 감소였다.

2월 무역흑자는 41억2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44억5천만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1월 무역흑자는 391억6천만 달러였다.

2월 대미 무역흑자는 147억2천만 달러로 1월의 273억 달러에서 줄어들었다.

중국의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무역 전쟁의 빌미가 돼왔다.

1~2월 대미 무역흑자는 4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1~2월 전체 무역흑자액 437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1~2월을 합친 중국 수출과 수입은 달러 기준으로 각각 4.6%, 3.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춘제 연휴 등으로 연초에는 중국 지표의 변동성이 크다고 전했다.

해관총서는 춘제 영향을 제외한 2월 수출과 수입은 달러화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 6.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월 위안화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고 수입은 0.3% 줄었다. 무역흑자는 344억6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지표 발표 후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는 각각 2.80%, 1.48% 하락했다.

jhmoon@yna.co.kr,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