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은행권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국씨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권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종합하면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200만원이었다.

전년보다 200만원 줄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중에선 '연봉킹'의 자리를 지켰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8천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천만원 정도 더 많았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9천66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며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9천30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일 년 새 500만원이나 늘었다.

2017년 9천300만원이었던 KEB하나은행은 아직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평균연봉은 8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9천200만원이었지만, 300만원 줄었다.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9천만원, 수협은행은 7천4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 평균연봉이 올랐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7천7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사 중에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1억3천300만원으로가장 높았다.

KB금융은 전년보다 300만원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하나금융은 100만원 늘어나 KB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천만원 늘어난 1억2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의 평균연봉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은 각각 1천만원 넘게 평균연봉이 올랐다.

JB금융은 9천800만원으로 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일 년 새 1천200만원 급증한 9천300만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8천200만원이었다.

BNK금융지주는 8천900만원으로 3천만원 증가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부산은행도 900만원 늘어난 9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남은행은 500만원 줄어든 8천3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보수가 줄었다.

DGB금융지주의 평균연봉은 8천800만원이었다.

특히 대구은행은 일 년 새 800만원 늘어난 9천5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 웬만한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평균연봉은 아직 시중은행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카카오뱅크는 일 년 새 1천500만원이나 평균연봉이 늘었음에도 6천600만원에 그쳤고, 케이뱅크는 7천200만원으로 100만원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임원의 성과보수가 포함됐지만, 4대 시중은행과 지주사 간 연봉 수준은 갈수록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방은행들의 보수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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