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자본비율(12.61%)도 1년 전보다 0.07%p, 0.05%p 올랐다.
다만, 양적 측면만 고려하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7%로 전년 말과 비교해 0.1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자본비율이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을 넘어서면서 각 자본비율이 전년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9.01%), 광주은행(16.97%), 케이뱅크(16.53%), 경남은행(16.30%), 하나은행(16.26%), 부산은행(16.21%) 등이 상대적으로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총자본비율이 11.32%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975억 원의 자본금을 수혈하며 자본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반면 수협은행(13.62%), 수출입은행(13.78%), 카카오뱅크(13.85%) 등은 비교적 낮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작년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2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보다 0.13%p 하락한 수준이다.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p 올랐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12.29%로 0.10%p 떨어졌다.
지주회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14.94%), 신한금융지주(14.88%), KB금융지주(14.60%), 농협금융지주(13.84%) 순으로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선진국 은행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협상, 국내 경기부진 등 경제·금융 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자본비율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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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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