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수익성 악화에 부채비율 '슬금슬금'
정유업계, 수익성 악화에 부채비율 '슬금슬금'
  • 이민재 기자
  • 승인 2019.03.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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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 온 정유업체들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정유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현금흐름마저 서서히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 2018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50.2%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4년 200%를 웃돌던 SK에너지의 부채비율은 2015년 129.8%로 감소했으나, 2017년 재차 증가세로 돌아섰다.

당시 SK에너지의 현금성자산은 1천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단기차입+유동성장기부채) 4천835억원의 절반에 못 미친다.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 건설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투자 집행은 올해와 내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최근 계열사에 대한 배당이 확대됐다는 점 또한 SK에너지의 차입금을 늘리고 현금흐름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에쓰오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146.2%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22.7%에서 점차 감소하던 부채비율은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당시 에쓰오일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7천836억원으로 유동성차입금 1조8천269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7년 신규 고도화설비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2조원 넘는 자본적 지출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상반기 고도화설비 관련 남은 투자와 5천여억원의 배당금 지급 등이 이뤄지면서 재무지표가 나빠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3년 200% 넘던 부채비율을 2015년 100% 아래로 떨어뜨렸지만, 이내 조금씩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말 119.1%에 이르렀다. 당시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천391억원으로 유동성차입금 1조22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고도화설비와 현대OCI 등 비정유부문의 투자가 지속되는 한편 높은 배당수준이 유지되면서 재무지표 개선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된다.

아울러 추진하던 상장(IPO) 계획 또한 지연되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확보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GS칼텍스의 2018년 9월 말 부채비율은 93.9%로 2017년 말보다 6%포인트 정도 소폭 올랐다. 당시 GS칼텍스의 현금성자산은 6천679억원이었고, 유동성 차입금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조3천64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다수 정유사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등을 기록하면서 현금흐름마저 악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규모 투자가 병행되면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 대부분 투자가 일단락된다는 점과 최근 우호적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흐름 등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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