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AA-/안정적)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15일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이번 영구채 총 발행금액은 6천억원으로, 국내 AA급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최대 규모다.

SK인천석유화학이 발행한 영구채의 만기는 30년이다.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SK인천석유화학이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는 연 4.2%로,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동일 등급의 CJ대한통운이 발행한 영구채는 이보다 소폭 높은 연 4.5%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진 바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금리에도 전량 발행에 성공하면서 SK인천석유화학의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조달한 자금을 지난 2013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약 21%포인트 하락하고, 기존 RCPS보다 연간 약 160억원의 이자 및 법인세가 절약될 것으로 추산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4천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해 왔다.

이번 딜에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와 대형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 일반기업 등이 두루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규모와 금리, 앵커투자자 유치, 투자자 풀 및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어 발행사로서는 대단히 성공적인 딜"이라고 설명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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