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려는 한국과 미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5G 상용화 일정을 대폭 앞당긴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시장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음 달 초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안에 5G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지만, 최대한 5G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5G 상용화 일정을 대폭 앞당기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에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이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G moto mod. Be first'라는 문구를 내걸고 5G 서비스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애초 미국은 올해 하반기에 이동통신을 포함한 5G 상용화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앞당겨졌다.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5일경에 일부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8일 갤럭시S10 5G 모델이 전파인증을 통과해 약 2주의 테스트를 거치면 이통사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스트를 거치면서 상용화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를 반려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일주일 이내에 인가를 내고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5G 스마트폰 경쟁력에서도 미국보다는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앞선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버라이즌의 모바일 5G 서비스는 모토로라 모토Z3 출시와 함께 이뤄진다. 모토Z3는 LTE 스마트폰으로 5G 서비스가 특정 모드에서 가능한 형태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버라이즌의 5G와 비교할 때 단말기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