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월가의 가장 정확한 경기침체(리세션) 신호로 여겨지는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돼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국 3개월물 단기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7bp 이하로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6540) 화면에 따르면 이날 3개월물 금리는 2.468%, 10년물 국채금리는 2.533%로 마감해 스프레드는 6.5bp로 집계됐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 신호로 여겨진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들은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을 가장 정확한 경기침체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맥칸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글로벌 성장 우려와 금융시장 스트레스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하는 1년물과 7년물 금리는 이미 역전된 상태다.

이날 1년물 금리는 2.485%에, 7년물 금리는 2.426%에 마감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은 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가량 가격에 반영했다.

장단기물 금리 스프레드의 축소나 금리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는 여러 이유를 설명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린드세이 버눔 글로벌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말이 아니라, (연준의) 행동을 보고 있다"라며 그들은 "말하지 말고, 나를 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차트>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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