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앞장서 골목과 시장 사장님들의 성장과 성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5일 대구에 있는 신용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은행-보증기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출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장님이라 불리는 자영업자는 많은 분이 자기고용사업자로 사장이자 노동자"라며 "전체 취업자의 24.4%를 차지하는 550만명은 평균 노동시간이 길고 임금노동자와의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 때문에 우리 자영업 현장은 마치 적은 목초지에 너무 많은 가축이 몰려있는 것처럼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도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에 비해 지원제도도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워 많은 자영업자가 본인 또는 가족을 통해 사업자금을 충당하고 있다"며 "여전히 자영업 부문에서 인내 자본이라 말할 수 있는 금융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자영업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을 바탕으로 한 6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놨다.

영세 자영업자와 데스밸리에 진입한 자영업자, 재창업하려는 자영업자를 위한 '3종 세트'가 핵심이다.

최 위원장은 "자영업 부문도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노하우를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때로는 훌륭한 아이템이라도 시장이 알아볼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이 크지만 지금도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있는 동네 커피집, 솜씨있는 미용실, 만능 카센터가 적지 않다"며 "이들에게 축적의 시간이라는 말은 너무도 멀고 어려운 이야기지만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은행과 보증기관이 지원군이자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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