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중국 상하이와 홍콩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연기했다.

미국에서 배포한 리뷰용 갤럭시 폴드가 잇따라 결함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결함의 원인으로 지적된 화면 보호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3일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출시 전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행사 연기 이유를 '장소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외신들은 리뷰용 갤럭시 폴드가 잇따라 결함을 일으킨 데 따라 삼성전자가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삼모바일(SamMobile)은 "두 지역(상하이와 홍콩)에서 열릴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모두 연기한 것으로 볼 때 장소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하드웨어 결함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결함이 화면 보호막을 제거한 후 발생했다"며 "리뷰용 제품들처럼 결함을 일으키지 않도록 삼성전자가 화면 보호막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또 삼성전자가 화면 보호막이 현재처럼 보호 필름처럼 보이지 않도록 화면 전체에 래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받아 본사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 일정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블룸버그, CNBC, 더버지 등 외신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한 지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에 붙은 화면 보호막을 제거하면서 디스플레이가 고장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크린이 깨지는 등의 일부 결함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못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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