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들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도보다 4.7% 증가한 1억1천964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1억1천772만 배럴을 수출한 201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다시 쓴 셈이다.
여기엔 정유업체들이 토고, 몰타, 에콰도르 등 아프리카, 지중해, 남미 지역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 1년 사이 정유업체들이 수출하는 국가는 44개국에서 59개국으로 34.1% 늘었다.
다만 수출액은 휘발유 등 국제 석유제품 가격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억9천741만 달러에 그쳤다.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었고, 작년 1분기 6위였던 대만은 싱가포르를 제치고 3위에, 11위였던 미국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물량의 39.8%인 4천762만5천 배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휘발유(19.7%), 항공유(17.8%),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물량 증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2분기에는 국제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출 체질도 개선될 것"이고 말했다.
<※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 대한석유협회 제공>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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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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