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팹리스(Fabless)란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제작은 하지 않는 기업을 말한다.

'공장(Fab)이 없다(less)'는 뜻의 팹리스는 중앙처리장치(CPU)나 모바일프로세서(AP), 통신모뎀·이미지센서 같은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칩의 설계를 맡는다.

팹리스의 설계에 따라 반도체를 생산만 하는 기업은 파운드리(Foundry)라고 한다.

반도체 업계가 이처럼 설계와 제조가 분리된 시스템으로 진화한 것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원래 설계와 시험, 제조가 통합된 시스템을 유지했지만, 1980년대 반도체 업계의 높은 진입장벽을 피해 설계만 하는 팹리스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팹리스 기업의 등장에 따라 여기에서 나온 반도체 설계를 제작할 기업이 필요했고, 반도체 업계의 성장과 함께 파운드리 기업이 급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유명 팹리스 기업으로는 퀄컴,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으로 꼽히지만, 팹리스 기업들은 아직 경쟁력이 미약하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 미국이 68%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대만은 16%, 중국은 13%를 기록했다.

한국은 1% 미만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였다. (기업금융부 이미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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