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무조건적인 부채 감축보다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2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한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을 제1의 경영 방침으로 하고 현장소통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안전에도 돈이 든다. (이 경우) 부채가 늘어난다기보다 안전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부채는 15조1천589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782억원 줄었다.

자산이 22조1천168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79.9%포인트(p) 하락한 217.9%였다.

손 사장은 "(안전을 위해서라면) 경영평가는 신경 안 쓴다"며 "노후화된 열차 개선을 위해 차량구매 등 안전 투자를 하면 제 재임시엔 부채는 늘어나지만 차량은 못받는다. 하지만 누군가 해야된다면 내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근로자들과 심야작업을 함께해 본 결과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시간 확보가 더 돼야 한다며 자동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화물운송물류 적자 문제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갖기엔 서울∼부산항 거리가 너무 짧다.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적자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R과의 통합에 관해서는 "코레일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건 정부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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