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롯데 경영진들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지주는 황각규 부회장이 지난 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파키스탄 카라치와라호르를 방문해 롯데제과·음료·케미칼 현지 사업장을 돌아봤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는 2009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을 인수해 파키스탄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11년 제과 회사인 콜손과 작년 음료 회사인 악타르 음료를 각각 인수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기준 총 9개의 사업장에서 7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카라치에서 식품회사인 롯데콜손과 LCPL을 돌아보고, 라호르로 이동해 음료회사인 롯데악타르 음료와 롯데콜손라호르 공장을 둘러본 후 현지의 파트너사 및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어 현지 재래시장과 현대적 쇼핑몰을 방문해 최근 파키스탄의 변화상에 대해 확인했다.

황 부회장은 "파키스탄은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장래성이 아주 큰 중요한 시장이다"며 "파키스탄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다양한 투자기회 및 진출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2억명의 인구를 가진 대규모 시장으로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해 식·음료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진행된 롯데케미칼 ECC 및 EG 공장 준공식 참석했다.

투자된 자금만 31억 달러(약 3조6천억원)로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지은 화학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격려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이 미국을 방문한 기간에 황 부회장도 파키스탄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해외시장의 중요성과 롯데그룹 경영진들의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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