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장 철회로 위축된 리츠…롯데가 살리나
홈플러스 상장 철회로 위축된 리츠…롯데가 살리나
  • 이효지 기자
  • 승인 2019.05.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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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홈플러스의 상장 철회로 위축됐던 공모 리츠 시장이 롯데를 시작으로 다시 나아질지 주목된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부채를 덜어야 하는 유통업체들에 리츠의 효용이 커지고 있어 업체들이 상장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청된 롯데리츠의 영업인가가 곧 승인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롯데리츠 영업인가가 임박했다.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인가는 리츠 상장을 전제로 한 것으로, 리츠는 하반기 중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현물 출자해 롯데리츠의 신주를 취득하는 안건을 결의해 리츠 상장의 신호탄을 쐈다.

조(兆) 단위 공모 리츠로 주목받았던 홈플러스가 유통업계를 향한 우려 속에 상장 철회를 하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업체들도 추진력을 잃는 분위기였지만 리츠 상장의 매력은 여전하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리테일 쪽은 온라인 마켓 성장으로 오프라인 위기감이 커 사업 다각화를 계획 중이고 이 때문에 유동화 필요성이 큰 분야"라며 "리츠 상장기준도 완화됐고 거래소에서도 대형 리츠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어 롯데의 리츠 상장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영업인가 신청 전이지만 신세계도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금융권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NH리츠가 1조원 규모의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이 바뀐 것도 리츠라는 자산 유동화 전략을 주목하게 한다.

올해부터 유통업체들이 보유 매장을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하는 운용리스가 비용뿐 아니라 부채로 잡히면서 리츠가 운용리스보다 나은 재무구조 개선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세일앤리스백이 리츠로 바뀌어도 임차하는 구조는 같기 때문에 부채로 잡히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으로 세제 혜택 등이 있어 리츠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차 계약을 할 때도 단일 임대인보다 리츠 투자자인 다수의 임대인을 상대하는 것이 협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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