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IBK창공 부산 개소…2천500억 특화금융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부산광역시 문현동에 문을 연 기업은행의 창업공간 'IBK 창공' 부산센터를 찾았다.

IBK 창공은 창업기업과 금융을 직접 연결해 창업기업에 사무공간을 비롯해 투융자, 판로개척,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최 위원장이 기업은행의 창공 개소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성장성을 담보로 대출하는 은행의 기업금융 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부동산 담보나 재무성과가 미약하더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진적 기업금융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 재무성과가 아닌 미래 수익성, 기술력 등을 여신심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보유한 기계, 재고,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동산금융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창업 플랫폼 육성 의지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신용보증기금의 마포사옥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해외 진출 등 전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 창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민간전문기관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창업지원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성해 하나의 공간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창업기업의 성장과 비상을 힘껏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창업보육사업은 창업공간뿐 아니라 필요한 자금과 해외IR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이 기업을 키우고 지원을 하면 시장의 신뢰가 높아져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나 대기업의 수주 계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은행의 영업점이 창업기업의 손발이 돼 매출처 발굴, 자금 상담과 지원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창업보육센터와 차별화되는 특별한 장점"이라며 "창업기업과 금융을 직접 연결해 창업기업의 도전을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2017년 말 이후 창공 센터에 8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65억원의 투자와 49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외부 전략적 투자도 11건 유치했다. 오는 2022년 기준으로 기업 육성 목표는 500개다.

부산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효과적 육성을 위해 부산시, 한국거래소가 협업한 최초 사례다. 기업은행은 이를 계기로 혁신성장 생태계의 지역적 확대를 위한 2천500억원 규모의 특화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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