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업계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적자가 점점 불어나고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이자수익은 1천15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54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2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9% 급증했다.

총자산은 16조3천231억원으로 1년 전(7조9천176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41%로 전분기 말보다 0.44%포인트(p) 떨어졌지만, 대출 연체율은 0.16%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8억원보다 28.1%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8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지만, 일반관리비가 261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 1분기에도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지 못했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2조9천2억원으로 1년 전(1조5천422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건전성 지표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수치가 대체로 나빠졌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2.48%로 전분기 말 대비 4.05%p 급락했다. 대출 연체율은 0.87%로 작년 말보다 0.11%p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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