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가 하반기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통신산업진흥회의 정책 담당 부서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들 협회 부서장들은 6개 수출 주력업종의 올해 하반기 수출이 1천2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억 달러(1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20.0% 줄어들며 가장 큰 폭 감소하고, 디스플레이도 6.1%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호조를 나타낸 데 따른 기저효과가,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의 해외이전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가 수출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정체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박과 자동차는 각각 3.0%와 2.0% 수출이 증가하고 철장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이 본격 인도되고, 한국 주력업종인 LNG(액화천연가스)선과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자동차는 상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주요업체의 실적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 부서장들은 또 미·중 무역분쟁이 당분간 지속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6개 업종 중 5개 업종별 협회가 당분간 현 수준 갈등 지속 후 완화될 것이라고 봤고, 1곳만 현재보다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갈등이 이른 시일 안에 완화될 것으로 협회는 없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이 1% 미만에서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0% 감소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는 각각 5%, 선박은 1%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적어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