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입주율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은 72개 단지 4만5천178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5.4% 늘어난 것으로, 수도권에 31개 단지 2만7천132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에 41개 단지 1만8천46세대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민간 입주물량이 많이 늘어나 전체 입주물량의 92.8%를 차지했고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1만9천310가구가 경기도로 집중됐다.

연구원은 "서울(6천936가구), 경남(5천531가구)에도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므로 해당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새 아파트 입주율은 70%를 넘어서며 역대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5월 전국 입주율은 78.7%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 69.6%보다 9.1%포인트(p) 높아졌다.

전월보다 8.3%p 낮아진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고 강원권(78.0%)은 5개월 만에 70%대를 회복했다.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을 답한 비중이 35.3%로 가장 컸고 세입자 미확보(29.4%), 잔금대출 미확보(22.1%), 분양권 매도 지연(10.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6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1로 전월보다 9.0p 악화했다.

지난달에는 8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6월 입주물량이 많은 데다 3기 신도시가 추가 지정된 영향으로 지수가 70선을 턱걸이했다.

서울, 세종, 대전, 광주 등에서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졌다.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민간 입주예정물량이 늘어나며 6월에도 입주여건은 계속 나쁠 것"이라며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월 HOSI 실적치는 74.8로 지난달 실적치보다 1.9p 내렸고 5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5.3p 낮아졌다.

당월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제주(25.0p)와 충북(18.6p), 경남(17.6p) 등에서 당초 주택사업자들의 예상보다 5월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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