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방어주 강세를 예상했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13일(미국시간) 기고에서 현재 상황과 비슷한 과거 사례를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며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뛰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5% 올랐다며 채권 금리 하락이 우려스러워 보이는데도 투자자들은 불황이 아닌 저물가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보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물가를 떠받치기 위해 선제적으로 오는 7월 금리를 낮출 것이란 게 중론이라며 1995년이나 1998년 사례를 보면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언급했다.

그는 당시 연준이 위협을 떨치려고 재빨리 금리를 낮췄고 결국 불황이 오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상을 1년 동안 보류한 2016년에도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1995년에도 주가가 지금처럼 오르막을 걸었다며 소형주나 임의 소비재 관련주 등 경기와 밀접한 주식보다는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1998년에는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발했는데 경기에 민감한 주식이 폭락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모든 사례가 현재 상황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금리 하락으로 주식 밸류에이션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실적 부진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금리가 떨어질 땐 항상 방어주가 뛰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와 저금리 환경에 대한 주식 투자자들의 인식이 어떤 이유로 긍정적인 데서 부정적으로 바뀌는지 분명치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증시에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란 인식이 확산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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