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하반기에도 국고채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통상 하반기에는 국고채 직매입(바이백) 규모도 늘어났던 만큼, 실 발행량은 더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발행 만기 통계 추이(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주까지 발행된 국고채는 57조8천억원가량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5천억원 입찰까지 더해지면 58조원이 넘는다.

정부는 올해 99조6천억원 이내에서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한도를 모두 채워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발행 예정 중 58.5%를 상반기에 발행한 셈이다.

정부는 매월 8조원 내외의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공지했지만, 국고채 전문딜러(PD)의 비경쟁인수 집행이 활발하게 나타나면서 채권 발행이 늘어났다.

비경쟁인수는 PD가 낙찰금액의 최대 30% 범위에서 낙찰일 이후 3영업일 이내에 추가 인수가 가능한 제도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비경쟁인수 물량이 많이 늘어났다.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경쟁인수 유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입찰 당일 낙찰 금리가 주중 고점이었던 적이 많았던 것도 비경쟁인수 물량이 늘어난 이유였다.
 

 

 

 

 

 


상반기 발행이 많아지면서 하반기 공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하반기에는 바이백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바이백을 1조원 내외로 꾸준히 실시하기로 했고, 하반기에는 여유자금과 목표 물량을 고려해서 확대하기로 정했었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에 따른 하반기 재정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발행을 줄일 유인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61% 재정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은 정부가 해마다 발행하기로 했던 계획보다 실제 국고채 발행 규모가 적었다. 특별히 재정 수요가 많지 않다면 올해 99조6천억원의 국고채 발행 계획보다 실제 발행액이 적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하반기 채권 발행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마다 하반기 채권 발행이 적은 데다 금리 인하기 채권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상반기 재정지출이 많아서 하반기 재정수요가 크지 않은 데다 하반기에는 바이백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실제 발행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도 "5월과 6월에 비경쟁인수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채권 발행이 많아졌다"며 "금리 인하기 채권 수요는 늘어날 텐데 정부 재정집행 등을 고려하면 물량은 그만큼 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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