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자 정부가 수출 반등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와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총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하반기에 119조 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특히 3분기에만 70조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신규 무역보험 한도를 2배로 늘리기는 조치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고, 기존 보험한도도 10% 일괄 증액한다.

또 지난달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서 발표한대로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을 5천억원 확대하고 무역보험기금을 2조원 규모로 보강하는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수출기관들은 수출지원 전담부서를 꾸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무역협회는 '수출활력촉진단 2.0',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현장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코트라는 무역관별 성과 목표를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무역금융 총력지원단'을 운영해 새로 개시되는 무역보증을 지원하고, 수출입은행도 '수출금융촉진반'을 구성해 수출금융 지원실적을 높이기 위한 여신지원 제도 개선을 3분기 중으로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애로해소 전담반'을 구성해 지역본부 등을 통해 수출애로를 찾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중심으로 진행 중인 106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금융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을 412회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품목, 시장, 기업, 인프라 등 4대 분야별로 액션플랜을 마련해 수출 재도약의 기반을 강화한다.

이달 중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을 마련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디지털 무역 촉진,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방안,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확대 등 을 발표해 수출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이 현재 수출 부진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수출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 활력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라며 "수출단가가 호전되면 수출이 다시 반등할 경쟁력이 있어 자동차와 신수출성장동력 호조의 기회요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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