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과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랭크페인은 최근 샌더스가 발표한 이른바 '반(反) 지지자 명단'을 트위터에 올리고 "왜 샌더스 의원이 나 같은 은퇴자들을 명단에 올렸는지 모르겠다"며 "그가 브루클린에서 더 멋진 이웃들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나를 깔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지지자 명단'은 샌더스가 그동안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유명인들을 명단으로 만든 것이다. 통상 정치인들은 지지자 명단을 뽐내지만, 샌더스는 반대로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의 명단을 만들어 이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 명단에는 블랭크페인을 비롯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이 포함됐다. 블랭크페인은 이미 지난해 은퇴했는데도 이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것에 뿔이난 것이다.

샌더스는 이에 대해 "사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당신(블랭크페인)이 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던 반면 당신은 노인의료보험제도(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의료보장제도(메디케이드), 사회보장책 등의 예산이 삼각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설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블랭크페인은 샌더스의 비판에 "나는 내가 그 모든 필요 사항과 잘 갖춰진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반대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실제로 우리는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 우리 둘 다 브루클린에서 자란 자수성가 백만장자들이자 좌쪽으로 약간 기울어졌다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응답했다.

샌더스는 이에 다시 블랭크페인이 CBS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지원 혜택(entitlements)의 지원 속도를 늦추고 통제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뒤 "이 사람은 다른 누군가인가 보다. 내 실수야"라고 비꼬았다.

블랭크페인은 다시 "미안하지만 재정지원 혜택의 확장 속도를 늦추자고 하는 것이 그런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버리자는 뜻은 아니다, 나는 그런 프로그램들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모두 지지한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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