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성 '초절전 3진법 반도체 기술' 세계 첫 구현
삼성전자 육성 '초절전 3진법 반도체 기술' 세계 첫 구현
  • 이미란 기자
  • 승인 2019.07.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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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김경록 교수 연구팀이 초절전 3진법 금속-산화막-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대면적 실리콘 웨이퍼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경록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로 이 기술을 선정해 지원해왔다.

현재는 파운드리 사업부 팹(FAB)에서 미세공정으로 3진법 반도체 구현을 검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그간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대규모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 소자의 크기를 줄여 집적도를 높여 왔다.

업계는 또 2진법 기반의 반도체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성능을 높일수록 증가하는 소비전력을 줄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3진법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김경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진법 반도체는 0, 1, 2 값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3진법 반도체는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이 줄어 계산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라 소비전력도 적다.

반도체 칩 소형화에도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숫자 128을 표현하려면 2진법으로는 8개의 비트( 2진법 단위)가 필요하지만 3진법으로는 5개의 트리트(3진법 단위)만 있으면 저장할 수 있다.

현재 반도체 소자의 크기를 줄여 단위면적당 집적도를 높여 급격히 증가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소자의 소형화로 인한 양자역학적 터널링 현상이 커져 누설전류가 증가한다.

소비전력이 증가하는 문제가 크다.

김경록 교수 연구팀은 소비전력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누설 전류를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반도체 소자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상태를 구현하는 데 활용한다.

연구팀은 누설전류의 양에 따라 정보를 3진법으로 처리하도록 구현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산업계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반도체 공정에서 3진법 반도체를 구현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김경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2진법 반도체 소자 공정 기술을 활용해 초절전 3진법 반도체 소자와 집적회로 기술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대면적으로 제작돼 3진법 반도체의 상용화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2진법 시스템 위주의 반도체 공정에서 3진법 시스템으로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의 공정과 소자, 설계 전 분야에 걸쳐 미래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진법 반도체는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바이오칩, 로봇 등의 기술발전에 있어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10년간 1조5천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32개 과제에 6천826억 원을 집행했다.

mr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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