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공급처 다각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수출 규제는 아직 LG디스플레이에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으로 공급처 다각화를 통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무는 "일본 정부가 향후 규제 대상을 확대할 확률이 있지만 추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영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10.5세대 투자는 2017년 계획한 것으로 올해와 내년 설비투자(CAPEX)는 8조 원 이내, 그 이후 2년간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부분의 금액을 투자하며 이는 CAPEX에 이미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환사채(CB) 발행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각도에서 보고 있고, 검토하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 전무는 아울러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에 대해 "공급 과잉이 지속하고 있다"며 "보다 다각도의 합리화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 8세대 LCD 라인 중 한 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했고, 또 다른 라인은 하이엔드 정보기술(IT), 커머셜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라인도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TV사업본부장인 황용기 사장은 "퀀텀닷(QD)을 포함한 LCD TV가 북미에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 들어 5월까지 북미를 제외한 세계 OLED TV 판매는 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지는 않는다'는 속담처럼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OLED의 가치를 유지하고, 내년 7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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