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우위 등 수급 악화에 나흘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620선을 내줬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8포인트(1.78%) 내린 2,029.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1포인트(4.00%) 하락한 618.80포인트에 마감하면서 지난해 10월 증시 폭락 당시 장중 저점이었던 617.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연중 최저치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가 장기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8월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의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국내 증시에 불안감을 자극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장한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수출 국가인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악재가 잔존하면서 기본적으로 수급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하락한 1,183.50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3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2억원, 6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장중 1만계약 이상의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23%, 3.51%씩 밀렸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1.92%, 3.24%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0.68%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종이·목재업은 4.27%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이슈와 트럼프의 WTO 개도국 지위 관련 발언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FOMC 금리 인하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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