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는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과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H&A본부 기획관리담당인 김이권 상무인 30일 LG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3년간 7~8%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며 "향후에도 이같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출 성장이 이뤄지는 데다,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2~3년 전 40%대였는데 현재 50%대로 올라와 사업 포트폴리오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전년 수준 이상의 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연간 역시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영업이익과 매출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 서동명 담당은 MC 사업본부 적자와 관련해 "4G 시장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보급형 시장에서도 경쟁 심화로 기타 국가 매출이 줄며 2분기 매출이 21%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서 담당은 "과거와 달리 올해 2분기에는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 등 프리미엄 모델을 2개 출시하며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과 평택공장 효율화 비용도 올해 2분기에 전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는 데다, 9월 베트남 이전 완료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감소 등이 반영되며 가시적 비용 감소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500억 원에서 1천억 원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5G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사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기능 등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1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북미 시장에서도 오는 2020년 중반까지는 애플의 진입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 따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서는 "화웨이의 진출로 매출이 많이 줄었던 중남미나 유럽에서 추가적인 사업 확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본부 기획관리담당인 하진호 전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수요 감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0~25% 정도의 매출 신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 전무는 "단기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OLED TV와 같은 차원이 다른 TV를 경쟁사의 가격 공세에 맞춰 대응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제품력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인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는데 나노셀 TV 및 75인치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TV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VS(차량 컴포넌트 솔루션)본부 기획관리담당인 김근태 전무는 "올해 상반기 VS부문에서 14조 원을 신규수주해, 올해 연말 VS부문 수주 잔고는 55조 원으로 예상한다"며 "규모보다 수익성 위주로 수주를 받고 있으며 자동차업계 업황이 좋지 않지만 오는 2020년에는 올해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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