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이 향후 4~6개월 안에 중국산 수입품 전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인상하고 중국이 대응조치를 취한다면 글로벌 경제는 3개 분기 내로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5일(현지시각) 전망했다.

모건은 이날 발간한 투자 노트에서 무역 긴장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7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몰아넣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모건은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對)중국 관세 인상은 경기 하방 리스크를 큰 폭으로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큰 진전이 없었다며 중국산 수입품 3천억달러어치에 대해 오는 9월 1일부터 관세를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즉각 이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번 관세 인상이 적용되는 품목 중 3분의 2는 소비재다. 이 때문에 앞선 관세 인상 품목들과 비교해 이번 인상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모건은 주장했다.

투자은행은 "이 같은 조치들이 4~5개월 이상 유지되면 글로벌 경기 성장세는 각국 정부가 부양에 나선다 한들 내년 상반기에도 연 2.8~3.0% 범위에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건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심리"라며 "임계점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금융여건이 비선형적으로 위축될 가능성과 그것의 여파가 자본지출 및 고용시장에 미칠 여파를 둘러싸고 리스크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모건은 무역 긴장이 더 깊어질 위험이 상당히 큰 만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명백히 하방으로 기울어졌다고 분석했다.

모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통화부양책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면서도 "이들 조치는 하방 위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경기회복을 끌어내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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