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내년 미국 대선 이전에 무역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골드만삭스가 포기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한 직후 발간한 투자 노트에서 "미국이 지난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인상한 것은 양국이 더 강경하게 나간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우리는 더는 내년 미국 대선 이전에 양국이 합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드만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무역 합의가 재선에 더 유리하다는 가정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협상을 타결지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이제는 이것이 그의 관점인지 덜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위안 선을 깬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위협에 대해 유의미하면서도 신속한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은 중국 정책결정자들이 당장 대규모로 양보하기보단 미국 대선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기운다는 분석들을 인용하며 "이럴 경우 무역 합의는 현재로선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골드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점점 무역전쟁의 위협과 채권시장의 기대감, 글로벌 경기 우려에 대응하는 쪽으로 기조가 변하고 있다며 "연준이 (9월에 이어) 10월에 세 번째 25bp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올해 총 75bp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이 75%, 50bp 인하 가능성은 15%, 동결할 확률은 10%라고 평가했다. 10월에는 25bp 인하 가능성이 50%, 50bp 인하 확률이 10%, 동결 확률은 40%라고 봤다.

골드만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약 2%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후 연준은 금리 인하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8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