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은 7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 발행량이 늘어나는 한 비슷한 흐름으로 금값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1월 26일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고 작년 10월 셋째 주에는 모든 미국 지수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이미 고점을 찍은 이후였다"며 "작년 12월 26일 이후부터 약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거시 지표도 작년 1월 정점에 이른 뒤 한 번도 진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며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갈수록 마이너스 금리 조작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들락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인 채권의 규모가 15조달러를 넘어섰고 이제 미국 또한 선진 시장의 채권금리가 더욱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추세와 약해진 경제지표에 대응해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며 이런 배경에선 채권가격과 직접 상관관계가 높은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들락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발행량 증가 추이와 달러화 표시 금 가격의 상승 추세는 괴리율이 매우 낮으며 두 자산은 궤를 같이한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10조달러에서 15조달러로 발행액이 커질 동안 금값도 20% 가까이 급등했다.

건들락은 "더 많은 채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수록 사람들이 채권보다 수익률이 더 높으면서 안전한 자산을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금은 채권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뿐더러 현재 10년물 독일 국채보다 금의 캐리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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