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도 적자를 내면서 3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는 9천억 원을 넘어서, 201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한전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2천986억 원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천885억 원 개선됐지만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는 못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9천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손실 규모가 1천138억 원 늘었다.

이는 2조3천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2012년 상반기 이후 최대다.





한전은 작년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돼 1분기 영업손실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현물 시세와 5개월 시차가 난다.

다만, 한전은 원전이용률이 대폭 상승했고 발전용 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천억원 줄어 2분기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영업손실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은 2분기가 판매단가가 가장 낮은 비수기여서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통상 3분기에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국가간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영환경 변화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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