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더는 확전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UBS가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UBS의 마크 해펠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펠레 CIO는 미국 소매판매가 7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확률은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35~40%로 전망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는 수치다.

그는 다만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견고해도 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추세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우리가 앞서 전망한 것보다 더 강력한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소비 관련 지표는 아직 견고하게 나오지만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 7월 공장생산이 0.4% 하락했고 제조업 생산은 지난 7개월 중 5개월간 줄었다. 이는 마찬가지로 제조업 위축을 겪고 있는 독일 및 중국과 비슷한 흐름이다.

UBS는 "우리는 경기침체가 다가온다고 믿지 않고 글로벌 주식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입장"이라며 "미국 경제성장률은 내년에 추세에는 뒤처지지만, 침체는 아닌 1.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펠레 CIO는 또 연준이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9월과 12월, 내년 3월 각각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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