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 질서에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영국 정부에 유럽연합(EU)과의 협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4일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집트, 브라질 등 7개 국가의 민간 경제단체와 함께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경련과 각국 민간 경제단체들은 영국이 협상안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 교류와 이민 등 수많은 요소가 미지수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비(非) EU 국가의 민간 경제계는 세계 경제 질서에 혼란을 주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공동성명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 하에서도 현재의 교역조건이 유지되도록 지난 8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지만 교역 이외 다른 요소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EU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수출 경제권이며, 그중 영국은 EU 내 2위 상대국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미중 간, 한일 간 통상갈등 등으로 우리 경제에 이미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는 우리의 3대 수출 경제권인 EU에 대한 추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최소화 차원에서 국제 경제단체와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방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8일 주한 영국대사 초청 기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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