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을 수출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중국 상무부가 촉구했다.

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미국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자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서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우리의 이익을 결연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논평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수출 제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의 국가 안보나 대외 정책의 이해에 반하거나 큰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기관이나 개인의 목록으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공정한 경쟁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명단'을 취합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특정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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