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6일 도쿄증시는 홍콩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1.2%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65.71포인트(1.20%) 뛴 22,472.9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도 전장 대비 11.31포인트(0.70%) 오르며 1,631.51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들어 닛케이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지난밤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를 웃돈 데다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큰 틀의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중국 정부를 자극하자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강해졌고 닛케이지수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일본 증시는 통상 달러-엔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에 대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는 미 국무부가 홍콩이 미국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치를 누리고 있는지 매년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들을 밝혀내고 제재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해지면 1차 무역 합의에 따른 낙관적인 분위기가 어그러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60%, 소프트뱅크그룹이 2.45%, 패스트리테일링이 3.45% 상승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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